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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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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Information | |
Author | 헤르만 헤세 |
Translator | 전영애 |
데미안 을 안 읽었던 이유, 일게 된 계기
종교에 대한 나의 생각
데미안이란 인물에 대한 생각
치부를 담담히 고백하는 소설속 주인공에 대한 느낌
어록
p8.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영원하고, 신성한 것이다.
p9. 나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는 구도자였으며, 아직도 그렇다. 그러나 이제 별을 쳐다보거나 책을 들여다보며 찾지는 않는다. 내 피가 몸 속에서 소리내고 있는 그 가르침을 듣기 시작하고 있다. 이제 더는 자신을 기만하지 않겠다는 모든 사람들의 삶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p64. 그 모든 아리따운 휴식의 지점들, 행복의 섬들과 낙원들의 마력을 나도 모르지 않지만, 그 모든 것들을 나는 먼곳의 광채 속에 싸인 채로 두고자 한다.
p72. 그것은 신부님이 가르치는 것과 같지 않다, 그건 달리 볼 수도 있다, 그 점에 비판을 가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p80. 그렇게 불신을 굳이 내보이는 동급생들의 생각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이었다. 그들이 이따금씩 흘리는 말은, 어떤 신을 믿는다는 건 우스꽝스럽고 인간으로서 품위없는 일이라느니, 삼위일체에 관한 이야기나 예수의 동정녀 탄생과 같은 이야기들은 그저 웃기는 일이라느니, 오늘날까지 그런 잡동사니를 가지고 다니는 행상이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결코 그렇게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때로 의심을 가지면서도, 내 유년의 모든 체험에서 나는 우리 부모님이 사시는 것 같은 경건한 삶의 현실에 관해서 충분히 알고 있었다. 경건한 삶이란 품위 없는 것도 허위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p86. <금지되었다>는 것은 그러니까 영원한 것이 아니야, 바뀔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깐 우리들 누구나 자기 스스로 찾아냐야 해,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금지되어 있는지 -- 자기에게 금지되어 있는지. 금지된 것은 결코 할 수 없어. 금지된 것을 하면 대단한 악당이 될 수 있지. 거꾸로, 악당이라야 금지된 일을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이야. 사실 그것은 그냥 편안함의 문제거든! 지나치게 편안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자신의 판결자가 되지 못하는 사람은 금지된 것 속으로 그냥 순응해 들어가지. 다른 사람들은 운명을 자기 속에서 스스로 느끼지. 그러니 누구나 자기 자신 편에 서야 해.
p99. 내가 하는 말을 누가 들으면 나는 분명 후안무치한 향략자였을 텐데, 그 누구도 나만큼 쉽게 상처 받지 않았고, 그 누구도 나만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내가 이제 새로운 친구들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외롭고 남과 다르다는 것을 알면 알수록, 그만큼 더 나는 거기서 떨어져 나오지 못했다. 술 퍼마시고 허풍치는 것이 나에게 그때 즐거운 일이기나 했는지 그것도 이제는 정말 모르겠다.
p107. 어머니에게로 그리고 책임 없는 아늑함 속으로 다시 도망쳐 가고 기어드는 것이 아니었다. 나 자신에 의하여 창안되고 요구된 새로운 예배, 책임과 자기 기율이 있는 예배였다.
p116. 이걸 알아야 할 것 같아. 우리들 속에는 모든 것을 아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 말이야!
p123.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꺠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압락사스라는 이름은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을 결합시키는 어떤 신성의 이름쯤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p131. 그러나 그런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을 찾아내면, 그것은 그에게 주어진 우연이 아니라 그 자신이, 그 자신의 욕구와 필요가 그를 거기로 인도한 것이다.